타이완 도심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연료관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폭탄이 터진 듯 폭발이 이어지고 CCTV 앞이 뿌옇게 바뀝니다.
시뻘건 불길이 10m 이상 치솟고, 주변 지역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타이완 제2의 도시 가오슝 도심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어제(31일) 저녁 중국석유화학의 연료공급관에 유증기가 누출됐고, 연료관을 따라 연쇄 폭발이 발생한 겁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이 쇼핑 중심지인 싼둬와 카이쉬안 거리인데다 예상치 못한 폭발이 계속 이어져 인명 피해는 컸습니다.
불길을 잡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 5명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숨졌고, 27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가오슝 지역 주민
- "폭발 뒤 부상자들이 거리에 널브러져 있었고, 움직이질 못했어요. 다리가 부러진 거 같았어요."
폭발 충격으로 전기가 끊긴 탓에 구조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
사고 전부터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이어졌지만, 기름방울이 안개형태로 변한 유증기가 왜 누출됐는지 사고 원인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