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법원에 제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했다는 게 이유인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독 헤스팅스 / 미 공화당 의원
- "찬성 225, 반대 201로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미 하원이 오바마 대통령을 제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5명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결의안 통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 건강보험개혁법인 이른바 '오바마 케어'를 실행하면서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존 베이너 / 미 하원 의장(공화당)
- "우리가 섬기는 국민을 대신해 헌법을 수호하는 하나의 기관으로서 행동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곡예'라며 강력 반발했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공화당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조금만 도와주세요. 매사에 화를 내는 일을 그만두세요."
그러나 공화당이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을 법원에 제소하거나 탄핵에 나설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기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