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정 칼날이 권력 서열 9위였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까지 향했습니다.
최고위층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깨진 것이어서, 시 주석의 권력 독주 체제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국가주석에 취임한 후 부패 척결과 관련해 "파리부터 호랑이까지 모두 잡겠다"고 공언해왔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 주석의 사정 칼날은 '최고위층인 상무위원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권력 서열 9위였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도 겨누고 있습니다.
저우융캉의 혐의는 뇌물수수, 살인사건 연루 등.
중국 시민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한 사정 바람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짜오 / 회사원 (중국 베이징)
- "고위층인 사람도 의심을 받고, 조사를 받게 됐다는 건 전보다 우리 사회가 훨씬 더 공평해졌다는 것 아닐까요. "
하지만 결국, 저우융캉의 사법처리는 시 주석의 권력 독주 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프랭크 칭 / 정치평론가
- "이 사건은 시진핑 주석이 매우 막강한 자리에 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 전 주석 이래 중국에서 가장 강한 리더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편,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주식매매와 관련해 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자신의 큰 누나, 치차오차오까지 출국금지시켰다는 주장이 나와, 시 주석의 부패 척결 의지는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