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 기념일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미국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는 포고문(Proclamation)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2014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 포고문을 통해 "나라를 위해 봉직하다 숨진 참전용사들 덕분에 동맹군은 침략군을 38선 너머로 다시 밀어내고 1953년 7월27일 피땀으로 일궈낸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 = MBN뉴스 |
이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한국) 국민에게 자유와 안보의 축복을 알게 해주려 희생한 남녀 용사들을 기린다"며 "말로 감사를 다할 수 없고 이들이 의무를 다했듯이 한 국가로서 우리도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일제에 의한) 강점과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에서 가장 생동력 있는 민주국가가 됐고 61년 전 수호한 평화를 지켜내면서 선진적이고 역동적인 경제를 일궈냈다"고 역설했습니다.
전쟁으로 형성되고 공통 가치에 의해 강화된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런 진전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며 자유와 민주주의는 쉽게 오는 게 아니라 반드시 따내야 하고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며 기필코 지켜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부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한을 근거로 미합중국 대통령으로서 2014년 7월27일을 한국전쟁 정전 기념일로 선포한다"며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적절한 기념식과 행사를 통해 이날을 기념할 것을 국민에게 요청한다"고 덧붙
그는 2009년 취임 이후 해마다 7월27일에 즈음해 한국전쟁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하고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위로해왔습니다.
미국은 통상 한국전쟁이 일어난 6월25일보다 7월27일 행사를 더 크게 치릅니다.
특히 정전 6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기념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