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고를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할 우크라이나의 의회가 어이없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토론 중에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는 난투극을 벌였는데 이를 보는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토론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남성 한 명이 갑자기 단상에 올라가더니 다짜고짜 발언하던 의원을 밀칩니다.
의원 수십 명이 몰려오고 급기야 주먹질까지 오갑니다.
갑작스런 난투극에 의회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친러시아와 반러시아 성향의 의원들이 이번 피격사고의 수습 방안과 동부 지역 군대 추가 배치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인 겁니다.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에 피격 사고 피해국들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할 시점이라며 의회를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말레이시아 국민
-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이번 사고에 큰 책임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미국은 우크라이나 반군의 소행으로 사실상 결론지었습니다.
미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친러시아 반군이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정부의 군용기로 오인해 피격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