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미사일 방어`에 5년간 6조원 쓴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약 6조원을 쓸 계획이다.
22일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GMD) 개발을 위해 2019년까지 약 58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GMD는 미국이 북한.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개발 중인 미사일방어체계다. 하지만 GMD용 요격미사일(GBI) 30기 모두 알래스카주와 캘리포니아주에 배치돼 있어 흔히 북한 미사일 방어용으로 불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내년에 11억5000만 달러를 GMD 개발.기존 관련시설의 운영.유지보수에 쓸 예정이다. 이어 2016년에는 14억3200만 달러, 2017년엔 12억4800만 달러, 2018년엔 10억1400만 달러를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19년엔 9억5800만 달러 예산을 집행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GBI 시뮬레이션 실험에서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미국 본토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움직임과 달리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조용해졌다"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북한이 올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반대하며 지난 수개월간 100여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케리 장관이 북한의 전술을 잘못 이해했다"며 "북한은 여전히 국제사회를 도발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북 문제에 대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