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피격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실수로 놓치거나, 막판에 다른 여객기로 변경해 기사회생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기막힌 사연을 김준형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로 가는 여객기를 실수로 놓친 한 탑승객.
피격 소식이 전해지자, 떨리는 목소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사고기 놓친 승객
- "혼란스러워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기분입니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사고기로 귀국하려 했던 주안 조벨 씨.
바로 다음날 회사로 출근하면 '월요병'에 시달릴까 봐, 귀국 시간을 하루 앞당긴 것이 화를 면했습니다.
▶ 인터뷰 : 주안 조벨
-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올 희생자들을 기다렸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네덜란드 사이클 선수 마르텐 드 종은 지난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에 이어 이번에도 참사를 피해 화제입니다.
드 종은 현지 인터뷰에서 다른 항공편이 더 싸다고 생각해 사고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