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피격으로 사망한 승객들 중에는 에이즈 연구자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이즈 치료법 연구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사망자(298명) 가운데는 에이즈 전문가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각으로 내일(20일) 열리는 국제에이즈학회(IAS)에 참석차 호주 멜버른으로 향하던 중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 가운데 네덜란드인 욥 랑게는 350여 편의 논문을 펴냈고,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국제에이즈학회장을 지낸 세계적인 인물입니다.
이 외에도 에이즈 연구자를 포함해 의료계 종사자, 활동가 등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학회 참가자가 한 때 1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제에이즈학회의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프랑수아즈 바레시누시 / 국제에이즈학회장
- "호주와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당국에 확인한 결과 사고기에 탑승한 국제에이즈학회 동료는 6명입니다."
하지만, 의료분야 학회는 보통 해당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나 치료법 등을 발표하는 장이기 때문에 연구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한 에이즈 전문가도 "그들은 에이즈 연구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들"이라며 "사고기 안에 에이즈 치료법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에이즈학회도 성명을 내고 "비극적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이들에게 조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