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에게 치명적인 독극물 편지를 보낸 여배우가 징역 18년형을 받았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독극물 소지 및 생산 혐의로 기소된 섀년 게스 리처드슨(36)에게 이같은 선고를 내리며 배상금 36만7000달러를 부과했다.
리처드슨은 지난해 12월 검찰과 형량경감 협상 끝에 최고 징역 18년형을 받는 조건에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리처드슨은 남편이 한 짓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온라인에서 리친 구매 사실을 검찰에 들켜 범행을 자백했다.
앞서 텍사스주 북쪽 뉴보스턴에 사는 리처드슨은 지난해 6월 오바마 대통령, 블룸버그 전 시장, 당시 불법 총기 사용에 반대하는 모임을 맡고 있었던 마크 글레이즈 회장 등 3명에게 리친(Ricin) 분말이 묻은 편지를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
리친은 0.001g 정도의 소량으로도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워킹데드', '뱀파이어의 다이어리' 등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리처드슨은 여섯 아이의 엄마로 경찰에 체포된 뒤 막내를 조
오바마 대통령에게 독극물 편지를 보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시시피주 출신 남성 에버렛 두치케(41)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과 로저 워커(공화·미시시피) 연방상원의원 등에게 리친 분말이 든 편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돼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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