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한국시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들과 미 연방수사국(FBI) 소속의 반테러 조사팀을 투입해 모든 국제적 조사에 즉각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비극적인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이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러시아 정부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맞은 뒤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전원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5시 15분 고도 1만 미터 상공에서 관제탑과
민간 여객기가 격추돼 발생한 사망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은 상대방의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된 것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매경닷컴 조현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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