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주일미군 한반도 출동? 일본 허락해야 가능"

【 앵커멘트 】
이렇게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아베 일본 총리는 일본에 주둔 중인 미군에 관해 의미 있는 주장을 했습니다.
주일미군의 한반도 출동에 대한 발언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마음대로 출동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1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일본의 양해가 있어야만 주일미군이 한반도로 출동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아베 총리의 주장에는 '미·일 안보조약'이 근거로 깔려있습니다.

이 조약에는 일본과 미국의 사전 협의를 거쳐야만 주일미군이 전투행동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나온 주장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가 최근의 한·미·일 사이 안보 정국에서 일본이 주도권을 잡고자 이같이 발언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