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좌초된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유람선이 침몰한 지 2년 반만입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1월, 이탈리아 질리오 섬 인근에서 좌초한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된 지 2년 6개월 만에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9월 기울어진 배를 세우는 작업이 완료된 콩코르디아 호는 배 양 옆에 달린 금속 상자에 공기를 주입해 바다 위로 띄울 예정입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240킬로미터 떨어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항으로 옮겨 해체할 계획입니다.
길이 290m에 무게만 11만 4천여 톤에 달하는 콩코르디아 호의 인양 비용은 우리 돈으로 1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양입니다.
▶ 인터뷰 : 세르지오 / 질리오 섬 시장
- "위험요소들이 있어 우려스럽습니다만 기술적으로 가능한 만큼 침착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콩코르디아 호는 승객과 선원 4천 2백여 명을 태우고 가다 암초에 걸려 좌초돼 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당시 배를 버리고 도망친 선장은 지난 4월 침몰한 세월호 선장과 마찬가지로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