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방사성 물질인 이리듐-192가 도난당했다.
현지 일간 '라 호르나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시내에서 산업용으로 이용되는 이리듐-192를 실은 트럭이 도난당해 연방공공안전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 물질이 안전한 컨테이너에 저장돼 있으나 노출될 경우를 우려해 멕시코시티와 인근 지역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리듐-192는 인체에 잠시만 노출돼도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물질이라고 당국은 경고했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12월 북부 타우아나의 한 병원에서 방사성 물질인 코발트-60이 트럭에 실려 폐기물저장소로 옮겨가던 중 도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내용물도 모른 채 트럭을 훔쳤다가 검거된 절도범 중 일부는 코발트-60이 든 컨테이너를 열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
또 멕시코는 지난달 11일에도 세슘-137이 들어있는 측정 장치를 멕시코시티 외곽 건설산업 창고에서 도난당한 바 있다.
주로 의료용으로 이용되는 이러한 방사성 물질은 재래식 폭탄에 장착, 방사능을 퍼트리는 테러 목적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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