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 앙상한 다리로 1톤에 이르는 몸무게를 견딜 수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과학기술전문매체 'Phys.org'는 지난 3일(현지시각) "런던 왕립수의대학교 연구진이 가는 다리로 엄청난 몸무게를 견뎌내는 기린의 동물학적 비밀을 밝혀냈다"라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기린의 몸무게를 지탱할 또 다른 근육조직이 기린 체내에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진은 유럽 내 동물원에서 기린 사체를 기증 받은 뒤 이를 고정시켜 유압프레스로 실제 무게 하중에 해당하는 250㎏의 압박을 가했다. 실험에서 기린의 사체는 상당한 압박에도 넘어지지 않고 계속 선 자세를 유지했으며 이보다 더 큰 하중이 가해져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린의 다리는 하부 근육조직에 위치한 '현수인대'를 통해 몸통 무게를 버텨내는 것으로 보인다. 현수인대는 탄성력이 강한 근육 조직으로 큰 힘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근육에 전해지는 압박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인대는 다리 관절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줘 기린의 발을 보호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 현수인대가 작은 영양 정도의 크기였던 동물 종이 기린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린 다리의 비밀, 신기하다" "기린 다리의 비밀, 생각해보면 참 이상하긴 했어" "기린 다리의 비밀, 내 몸에도 현수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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