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집단 자위권 의결…"일본 내에서도 반대 여론 상당"

"아베 총리의 집단자위권 의결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오사카 사무소 대표는 2일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일본 국민들조차 집단자위권 의결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시마루 대표는 "헌법 개정도 없는 상태에서 내각이 임의로 해석을 바꾼다는 것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한반도 정세를 구실로 해외에 파병할 전력을 갖추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집단 자위권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시마루 대표는 당분간 일본에서 국정선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거가 없기 때문에 정권이 일방적인 결정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시마루 대표는 일본 내에서조차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대표는 "일본 국민들은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터로 내몰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또다시 아시아에 침략 피해를 주면서 세계에서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집단 안보를 추진하려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충분한 설명을 선행해야한다"라며 "한반도에 대한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