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200여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이라크 수도 바드다드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과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이로써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 병력은 기존 경비병력과 군사 고문단을 포함해 총 800명에 이르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한에서 "추가 병력에는 경비 인력과 함께 헬리콥터와 정보 및 감시 정찰과 관련된 지원 인력이 포함될 것"이라며 "전투 부대를 이라크에 다시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추가 병력 파견의 목적은 미국 시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 병력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전투에 대비하기 위한 장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에 파견된 추가병력은 미국 대사관의 지속적인 임무 수행을 지원하고, 반군의 도전을 받고 있는 이라크 정부와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터키의 국가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라크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터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이라크 위기가 지속하고 (내전이) 쿠르드자치정부까지 확산하면 터키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라크발 불안으로 "터키의 수출규모가 15%가량 줄어 터키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는 터키 수출국 중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터키 전체 수출의 8%를 차지하며 수출액은 120억달러에 달한다.
무디스는 또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터키의 물가 상승세가 더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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