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살 난 아이가 폭염으로 찜통이 된 자동차 안에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고의로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빠 품에 안겨 환하게 웃고 있는 쿠퍼 해리스.
태어난 지 2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18일 폭염으로 찜통이 된 차 안에서 질식해 숨졌습니다.
아버지인 해리스 씨는 아들의 시신을 품에 안고 통곡했지만, 현재는 경찰에 체포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고의로 아들을 차 안에 7시간 동안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씨는 사무실 컴퓨터에서 '뜨거운 차 안에 동물을 놔두면 얼마 만에 죽을까'라는 내용을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내 또한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사람들은 변합니다. 우리가 알았던 다정한 해리스 씨와 귀여운 아들이 사건 당사자라는 것이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해리스 부부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선량한 이미지 탓에 이들의 결백을 믿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경찰 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여론 또한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