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항공사가 자국 승리에 들떠 회사 이익을 저해할 수 있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30일(한국시간) 자국 축구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멕시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잘 가. 친구들'(Adios Amigos)이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 글귀는 순식간에 퍼져 멕시코인들을 공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멕시코의 유명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자기 트위터를 통해 "당신네 더러운 비행기를 다시는 안 탄다"라며 욕설이 섞인 답변을 날렸습니다.
KLM은 다수 멕시코 고객이 불쾌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파악하자 황급하게 글을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10만명 이상이 그 글을 리트윗했고 다수는 문제의 발언을 그림 파일로 유포해 사실상 불매운동을 펼친 뒤였습니다.
앞서 미국 항공사도 자국이 가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기자 트위터에 축하 글을 올려 곤욕을 치렀습니다.
델타 항공은 미국 승리를 축하하는 글과 함께 숫자 2와
이 회사가 기린을 가나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긴 모양이지만 기린은 가나에 서식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이 때문에 델타 항공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는 비판과 함께 가나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적지 않은 조롱을 받았습니다.
델타는 결국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