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한 중국 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왕잔(王戰) 원장이 21일 중국 경제문제 좌담회에서 "2년 뒤인 오는 2016년이 되면 중국 부동산 시장이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는 공급 과잉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은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23일 전했다.
왕 원장은 '비가 내리기 전에 낡은 문을 손질한다'는 뜻의 중국 격언인 '미우주무'(未雨綢繆)를 언급하면서 즉각 대책 마련에 착수하지 않으면 심각한 경제적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면 지방 재정에 타격을 주고 건축자재, 시멘트, 부동산 중개업, 가전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금융 위기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추진하는 전면적인 심화 개혁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왕 원장은 경고했다.
이에 앞서 우징롄(吳敬璉)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선임연구원도 최근 중화권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려되는 것은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고공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이 붕괴
우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위한 인위적인 조치보다는 부동산시장이 연착륙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 통계를 보면 1∼4월 중국 부동산 매매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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