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적완화 축소' '초저금리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 다음달부터 양적 완화 규모를 추가 축소하고 초저금리 기조는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17일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3월, 4월 FOMC 회의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와 고용 상황 등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해 양적완화(QE) 규모를 각각 100억달러 줄이는 내용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까지 합하면 총 다섯 차례 회의에서 연속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다.
연준은 2012년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달러와 모기지(주택담보부채권) 400억달러 등 8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써왔다. 그러나 국채와 모기지채 매입 액수를 각각 250억달러씩 줄임으로써 전체 양적완화 규모는 6개월 사이 500억달러 감소했다.
연준이 그동안 3차례 양적완화 조치를 통해 사들인 채권 자산은 4조3천40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전문가들도 최근 미국 경기·고용 지표가 괜찮다는 점을 들어 연준이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연준도 이날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은 연초 악천후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rebounded)"고 진단했다.
그동안 FOMC 회의에서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거나 '호전되고 있다'(picked up)고 표현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 개선에 대한 연준의 낙관적 전망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옐런 의장도 이날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현재(2분기) 회복되는 상황이고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를 향해 계속 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성명에서 "노동시장 지표는 대체로 개선 추세를 보여주고 있고 실업률도 떨어졌으나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은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새로운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로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경기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라면 올해 10월께 연준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되고 내년 중반 이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FOMC 위원들도 평균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는 연 1.
초저금리 유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초저금리 유지, 드디어 내년이면 금리가 올라가는 건가" "초저금리 유지,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금리 동결?" "초저금리 유지, 요즘 금리 너무 낮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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