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피하기 위해 채무조정 참여를 거부한 미국 헤지펀드들과 협상을 시작한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들은 다음 주 뉴욕에서 미국 헤지펀드 거부인 폴 싱어 등을 중심으로 하는 헤지펀드 채권자들과 만나 협상할 계획이라고 아르헨티나 정부 대변인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측에 밝혔다.
그동안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들 헤지펀드가 위기 상태인 경제 주체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벌처펀드'라고 주장하며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를 갚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지난 16일 미국 대법원이 아르헨티나의 미국 헤지펀드 두 곳에 대한 채무 조정 신청을 각하함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헤지펀드에 진 채무 약 150억달러를 상환해야만 기존의 채무를 계속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80억달러에 불과한 외화보유액으로는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아르헨티나는 2001년 1000억달러 규모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고서 채권자들과 협의 끝에 지난달 미국 등 19개국 채권단과 채무 조정에 합의했지만, 일부 헤지펀드는 채무 조정을 거부하고 법원에 소송을 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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