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기간에 팬을 향한 잔인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TV 관람 센터에서 폭탄이 터져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이 폭탄을 맞은 듯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밀려드는 부상자들로 병원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저녁, 나이지리아 북동부 다마투루 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시청하려고 시민들이 모인 TV시청센터에서 차량에 실린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 사고로 2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테러 생존자
- "마치 섬광처럼 폭탄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테러 역시 나이지리아 소녀 2백여 명을 납치했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오메리 / 나이지리아 정부 대변인
- "여성이 어린이들이 많이 숨졌습니다. 살인 행위를 저지른 보코하람에 대해 분노합니다."
월드컵 기간 중 벌어진 테러에 블래터 FIFA 회장은 트위터에서 "축구를 통해 사람들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단체로 모여 월드컵을 보는 주민들은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