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영자단체들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12%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베트남 경영자단체들은 최근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 국제노동기구(ILO) 대표들이 개최한 관계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국내총생산(GDP)과 인플레 상승률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이들 매체가 전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지속 가능한 고용을 보장하려면 최저임금을 전면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VCCI는 지난 2012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30.1%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15.2% 상승했다며 지난 2년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3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비 티 홍 밍 VCCI 고용국 부국장은 "최저임금을 10% 인상하면 기업들의 인건비 지출은 각종 수당과 복지비 증가로 실제로는 17% 이상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필립 헤이즐턴 ILO 자문관은 객관적인 자료를 기초로 경영자 단체들과 상호 협의를 거쳐 인상률을 결정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VCCI의 조정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헤이즐턴 자문관은 "경영자단체들와 노조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현재 지역에 따라 190만∼270만동(90∼128달러)으로 비교적 낮아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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