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일부 유로국의 유로화 절하 요구에 대해 "모두를 패자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바이트만은 15일 언론에 미리 배포된 독일 시사 잡지 포쿠스 최신호 회견에서 유로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절하 경쟁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모두가 지는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바이트만은 "경쟁력은 통화 절하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기업이 제품을 개선하고 이를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경제력도 통화 강세의 충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등 일부 유로국은 유로 강세를 불평하면서 새로 구성된 유럽의회가 열리는 대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 환율 목표치'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유로 강세가 2%인 인플레 목표치 달성의 걸림돌이 된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는 지난달 초 유로당 1.40 달러이던 것이 ECB가 주요 중앙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예치 금리를 채택하는 등 초 완화 기조를 확대한 데 크게 영향받아 1.35달러까지 뛰어올랐다.가바이트만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도 이것이 유로 취약
그러나 유로 경제에 부담되는 장기 저인플레 타개에는 필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독일 중앙은행장은 ECB의 핵심 통화 이사로 정책 수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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