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턱밑까지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수니파 무장세력에 대해 이라크 정부군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국도 항공모함을 걸프만으로 이동 배치했고, 이란도 이라크에 병력을 파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 정부군 헬기가 수니파 무장반군을 향해 공습을 퍼붓습니다.
그동안 반군의 거침없는 진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이라크 정부군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라크군은 바그다드 북부 마을 2곳을 탈환하고 반군 2백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부군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10킬로미터 떨어진 사마라 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알 말라키 / 이라크 총리
- "이곳 사마라는 최후 방어선이 아니라 점령된 곳으로 진격하는 집결지가 될 것입니다."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자 시아파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이 같은 종파인 이라크 정부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이미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민병대 2천 명이 이라크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도 군사 작전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앙숙인 미국과 이란이 이번 이라크 사태를 계기로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