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14일(현지시간) 진행된다.
결선투표는 지난 4월 5일 후보 8명이 나선 가운데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다.
당시 투표에서 45.0%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31.6%로 2위에 오른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지난 11일까지 3주간 이어진 유세에서 두 후보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미군 위주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철수에 따른 치안문제, 경제 회생 방안 등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특히 압둘라 후보는 지난 6일 수도 카불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도중 폭탄테러를 당했지만 무사했다. 누가 이 테러를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결선 방해 공격을 공언한 반군 탈레반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1차 투표 직전까지 선거 방해 공격을 했지만 투표 당일에는 제대로 공격하지 못한 탈레반은 결선투표 당일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우려된다.
결선투표 결과는 다음 달 22일 나올 예정이다. 결과가 이처럼 늦게 나오는 것은 산악지대가 많은 아프간에선 당나귀로 투표함 등을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1차 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부정행위가 많이 발생하면 결과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
결선투표가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되면 아프간에서는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교체가 이뤄진다.
결선에
대선 당선자는 2001년 말 미국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물러난 이후 집권한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뒤를 잇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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