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군부의 강경 진압 경고에도 쿠데타 반대 시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방콕포스트는 쿠데타 반대 시위자들이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시위 관계자를 인용해 시위자들이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곳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에는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오는 7일 방콕 제1국제공항인 수완나품 공항에서 시위를 열 계획이라는 메시지가 돌고 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방콕 시민은 1일 시내 8개소에서 시위를 열기로 했으나 당국이 군경 6000여명을 배치하고 강경 진압을 경고하자 대부분 예정된 시위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번화가 중 한 곳인 아속 사거리에서는 100여 명이 쿠데타 반대 글귀가 적힌 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다 군경에 의해 곧바로 해산됐다.
또 수십 명 단위의 소규모 시위가 시내 중심가, 승리기념탑 등 몇 군 데서 열려경찰이 시위자 4명을 연행했다.
최고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현재는 헌정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주장할 수 없다며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계엄령
NCPO 의장인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각 정파의 갈등을 조정하는 데 2~3개월이 걸리고 새 헌법과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데 1년가량이 필요하다면서 1년 이상지나야 총선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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