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갖고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정권의 안보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를 설명하고 현재 추진 중인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세력 과시를 하는 것과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더불어 국제법에 근거한 해양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핵 문제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북·일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재조사와 대북 제재 일부 해제에 합의한 후 국제사회가 대북 공조의 균열 가능성을 경계하는 상황인 만큼 북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 놓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같은 날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최근 동중국해에서 중국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기에 30m 거리까지 접근한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현상변경 조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이어 오는 3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설명한다. 싱가포르가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고속철도 사업에 일본의 신칸센 기술을 수출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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