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전면 재조사 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인 납치문제는 그간 북한과 일본의 관계 정상화에 최대걸림돌이 됐었던 만큼 냉랭하기만 했던 북일 관계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행선을 달리는 것만 같았던 북한과 일본의 스톡홀롬 협상이 극적 타결을 이뤘습니다.
애초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에 대해 전격 합의가 이뤄진 겁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북한이 모든 일본인 납치 희생자와 납치가능성이 있는 실종자에 대해 전면조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납치 피해자와 행방불명자, 1945년 전후 사망한 일본인 유골 등에 대한 포괄적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납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대상자를 즉시 일본으로 귀국시키고 유골도 옮겨집니다.
당초 경매로 팔린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재조사에 합의할 수 없다던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일본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하나씩 풀고, 대북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적왕래 규제조치와 북한 선적 선박의 일본 입항금지 등 북한에 대한 일본의 제재들을 없애기로 한 겁니다.
다만, 그 시점은 납치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게 확인되는 3주쯤 뒤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