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동 지역을 찾았습니다.
교황은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을 먼저 방문하는 파격 행보를 선보였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동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분리 장벽' 앞에 섰습니다.
교황은 5분 동안 중동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올립니다.
이 장벽은 이스라엘 쪽에서는 팔레스타인의 침공을 막아줄 안보의 상징이지만,
팔레스타인쪽에서 보면 이스라엘에 살던 땅을 빼앗긴 비극과 수치의 역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스라엘을 먼저 방문했던 이전 교황들과는 달리 헬기를 타고 팔레스타인을 먼저 찾았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교황
- "축복받은 이 땅에서 종교를 절대시하고 악용하는 일이 없길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동시에 이스라엘의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반대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 "교황님은 우리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듣고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황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통령을 바티칸에 초청했고, 두 정상은 이에 화답해 다음 달 바티칸 정상회담에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