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계 반군과 정부군 교전으로 18명이 숨지는 등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22일(현지시간) 자동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한 친러 반군이 도네츠크주 볼노바카 마을 인근의 군 검문소를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 16명이 숨졌다고 도네츠크 주 정부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의 충돌이 있은 이후 단일 교전에서 가장 많은 우크라이나군이 숨진 것이다.
반군 지휘관은 자신들이 점령한 홀리브카 마을 경찰서 마당에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와 전사한 군인의 신분증 등을 전시해놓고 "우리가 도네츠크 공화국 땅에 배치된 파시스트 우크라이나군의 검문소를 쳐부쉈다"고 주장했다.
또 반군 1명도 숨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분리주리자들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대표 가운데 한 명인 파벨구바레프는 러시아 TV에 출연해 이번 공격은 자신들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전으로 인한 부상자는 최소 36명으로 알려졌으며 몇몇은 부상 정도가 심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네스크주 슬라뱐스크와 루간스크주에서도 교전이 벌어졌으며 루간스크주 리시찬스크 마을의 경찰 관리는 총격으로 한 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2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장갑차와 군용 트럭에 타고 슬라뱐스크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25일 대선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개입한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근거 없는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필립 브리들러브 사령관은 일부 러시아군의 이동이 감지됐지만 그 규모를 산정하기에는 이르며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에 주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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