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내린 지 사흘 만에 쿠데타를 선언하고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곧바로 야간 통행과 집회를 금지해 태국 사회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의 국정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육군참모총장과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가 만났습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여느 회담장과 같은 모습입니다.
같은 시각 밖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에 들어가며 회담장 안팎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릅니다.
의견차가 불거졌고 결국 회담이 결렬되자, 회담장으로 뛰어들어온 군인들이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와 장관을 체포했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은 TV에 나와 쿠데타를 선언합니다.
▶ 인터뷰 : 찬오차 / 태국 육군참모총장
- "2014년 5월 22일 자로 태국 군부가 국가를 장악하고 정부 역할을 수행합니다."
군부는 곧바로 야간시간 통행과 5인 이상이 모인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참가자는 안전한 곳으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숨프라송 / 반정부 시위 참가자
- "우리가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일단 떠나야합니다. "
태국 역사상 19번째 쿠데타에 국제사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듀자릭 / UN 대변인
- "UN은 태국 군이 폭력을 자제하고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
주 태국 한국대사관은 교민과 관광객은 통행금지 시간을 지키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