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FP 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검찰이 버스 화재로 33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해당 운전기사에게 징역 60년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운전기사 제이미 구티에레즈(56)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범죄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도망 이후 결과를 알면서도 회피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제이미는 지난 18일 교회 예배를 마친 어린이들을 태우고 귀가하던 중 차량에 연료를 주입하다가 화재가 발생하자 홀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3~12세 어린이 31명이 그 자리에서 불에 타 숨지고 추후 치료 중이던 어린이 2명이 더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버스 면허 없이 불법적으로 차량을 운행해왔으며 사고 당시에도 정원을 2배 이상 초과한 60여명을 탑승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고 차량에 비상용 휘발유가 규정 이상으로 적재돼 있어 순식간에 불이 확산되며 더 큰 희생자를 발생시켰다.
제이미는 사고가 발생 후 혼자 도망쳤다가 희생자의 가족들이 자신을 쫓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콜롬비아 버스 기사, 끔찍하다" "콜롬비아 버스 기사, 부모들은 60년으로도 분이 안 풀릴듯" "콜롬비아 버스 기사,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비슷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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