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가 2개월째 개선되면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HSBC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49.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8.3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50.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향후 제조업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50을 밑돈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수축과 확장을 판가름한다.
해외 수요가 반영되는 신규 수출주문 지수가 가장 큰 폭인 3.4포인트 오른 52.7을 기록했다. 이는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과 국내외 소비 지수도 50을 넘어섰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가 일부 안정화될 조짐을 보인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도입한 '미니' 경기부양책과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감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지수가 47.3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개월 내에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2분기 경기 회복 불씨가 다시 살아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2분기 경기가 더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되는 5월 지표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향후 중구 경기의 최대 복병은 부동산 시장이다. 글로벌 신용평기기관인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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