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는 일본 엔화를 따라잡는데도 10년 이상은 족히 걸리고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를 따라 잡는 데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센터가 22일 '규제개혁과 혁신, 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제프리 프랑켈 하버드대 교수는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센터(CERK)는 한국경제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가 지난해 6월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센터로, 이번 컨퍼런스도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열렸다.
빌 클린턴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을 지낸 프랑켈 교수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가 과연 미국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그는 "중국경제가 올해 안에 미국경제를 추월하여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위안화가 달러의 지위를 넘보기엔 난관이 많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위안화가 전 세계 화폐거래량의 1.4%에 불과한 점, 국제화로써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점, 중국 내 자본시장과 금융 개혁도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서는 중국 국내의 자본시장과 금융부분의 개혁뿐만 아니라 국제간 자본이동의 자유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 개혁의 속도가 느린 것이 국제화를 저해한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저명 경제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로버트 파인버그 아메리칸대 교수는 한국의 독점규제 정책이 단기적으로 기업의 가격 및 이윤마진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을 실증 분석했다. 피터 틸만 독일 기센대 교수와 브루스 벤슨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첸한 중국 샤먼대 교수 등 해외 저명학자들과 김일중 성균관대 교수, 강형구 한양대교수 등 국내 학자들도 현안에 대해 발표를 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규제개혁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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