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대학생이 승객들을 상대로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쳐 대만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 역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급히 대피하는 승객 사이로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건 어제(21일) 오후 4시 30분쯤.
지하철 반난선 전동차가 중심가인 룽산쓰역을 출발한 뒤 5분 동안 벌어졌습니다.
대학생 21살 정 모 씨가 전동차 안에서 승객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칼부림 피해자
-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범인은 아무한테나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다음 역에서 경찰에 붙잡힌 정 씨는 어렸을 때부터 살인을 저지르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첸쿠엔 / 대만 타이베이 경찰청장
- "피의자는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 충격적인 일을 벌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SNS에 올해 큰일을 벌일 것이라며 범행을 예고하는 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6년 타이베이 지하철이 개통된 뒤 처음 벌어진 무차별 칼부림에 대만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