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사태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계엄령이 선포됐다.
태국 군부는 이날 오전 성명 발표를 통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계엄령을 선포하고 쿠데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군부는 "국민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군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던 방콕 내 몇 개 민간 방송국에 진입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됐고, 지난 7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된 바 있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은 분송파이산 과도 총리대행도 정부를 이끌 권한과 지위가 없다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방송국을 점거하고 반정부 방송을 내보내도록 강요해왔다.
태국 계엄령 선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계엄령 선포, 인명피해는 없길" "태국 계엄령 선포,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태국 계엄령 선포, 여행 조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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