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구조 종료, 총리 "야유하면 때리겠다"…입구는 벽돌로 막아
↑ 터키 탄광 구조 종료/ 사진=MBN |
터키 탄광사고 사망자가 301명으로 최종 집계된 가운데 구조 작업도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희생자 규모를 축소한 채 서둘러 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대가 갱 안에 남은 마지막 희생자로 추정되는 광부 2명의 시신을 수습해 구조작업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탄광 입구를 벽돌로 막아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으며 터키 정부는 앞으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검찰은 이에 따라 사고 현장 책임자와 설비 담당자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노동조합 등은 아직도 100명 정도가 갱 안에 갇혀 있다며, 정부가 희생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과 치안군은 사고 현장의 인근 도로 30㎞ 구간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며 일부 언론인과 광부의 친지 등에 대해서만 통행을 허용했습니다.
마니사주 당국은 최근 소마 군에서 벌어진 시위의 참가자는 상당수가 외부인이며 시위가 선동적이라고
경찰은 전날 터키 진보변호사협회(CHD)의 셀축 코자아츨르 대표 등 변호사 8명을 연행하고 결박해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 터키의 에르도안 총리가 지난 14일 사고가 난 마니사주 소마군을 방문해 시위대의 야유를 받자 "야유하면 때리겠다"고 경고한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