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발칸반도에 12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났습니다.
1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목만 내놓고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군 헬기를 타고 가까스로 구조되고, 이재민들이 보트에 빼곡히 들어앉았습니다.
긴급 대피소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피난 행렬이 이어집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발칸 반도에 석 달 동안 내릴 비가 단 사흘 만에 쏟아지며 최악의 홍수가 났습니다.
기상 관측 사상 120년 만의 홍수 피해입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크로아티아
- "모든 걸 잃었습니다. 가축도 모두 죽었고, 심지어 남편이 어디 있는지조차 몰라요."
사망자는 최소 30명 이상이고, 100만 명가량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보스니아는 사바 강이 범람해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보스니아
- "모든 일이 1시간 동안 일어났고, 가까스로 탈출했어요."
유럽과 러시아를 포함해 국제 사회가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재난의 규모가 워낙 커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