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충돌로 인한 베트남 내 반중 시위에서 첫 중국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피해에 대해선 베트남 정부가 배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몽둥이를 든 베트남인들이 함성을 지르며 몰려갑니다.
시위대가 향한 곳은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 있는 대만 포모사 그룹의 공장 건설현장.
이곳에서 시위대와 중국인 노동자들이 충돌해 중국인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첫 중국인 사망자에 중국 외교부는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베트남에서 보고된 내용에 매우 경악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관들이 베트남의 외딴 지역으로 먼저 급파된 상태입니다."
베트남에 있는 중국과 대만인들은 시위대를 피해 속속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쓰싱이 / 베트남 내 대만 기업인
- "대만에 도착하니 이제 마음이 놓입니다. 베트남에 있는 많은 대만인은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70여 개 한국 기업도 피해를 본 가운데 베트남 당국은 배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레 항 꾸언 호찌민 인민위원장은 한국업체들의 손해 상황을 조사해 배상하고 시위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