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 집단 자위권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일본 바깥에서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것인데 우리 정부는 한반도 개입 시 우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단 자위권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천명했습니다.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현행 헌법 해석을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겁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내각 총리인 저는 어떠한 상황에도 국민의 목숨을 지킬 책임이 있습니다."
집단자위권은 자국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그동안 일본은 평화헌법에 입각해 자국 영토 방어를 위해서만 무력을 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헌법을 폭넓게 해석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70년 만에 일본 본토 바깥에서도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나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 등 일본 내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
아베 정권은 다음 주부터 공명당 설득 작업에 착수해 늦어도 올가을까지는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우리의 동의 없이는 어떤 경우에도 자위대가 한반도로 진입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