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때 실종된 아내를 찾기 위해 3년째 바닷속을 헤매고 있는 일본인 남성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프랑스인 작곡가는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이 남성에게 피아노곡을 선물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잠수복을 입은 남성이 바다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3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야스오 다카마쓰 씨.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내를 찾기 위해 오늘도 바다로 향합니다.
▶ 인터뷰 : 야스오 타카마츠 / 동일본 대지진 실종자 가족
-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아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가고 싶다"는 마지막 문자만 남긴 채 사라진 아내를 찾아 사방을 헤매다가 결국 잠수사 자격증을 따 직접 나서게된 겁니다.
다카마쓰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프랑스인 작곡가 실뱅 기네 씨는 이 슬픈 이야기를 곡으로 만들어 다카마쓰 씨에게 선물했습니다.
실종된 아내의 이름을 따 지은 피아노곡 '유코 다카마쓰'.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할 정도로 정성들여 만든 이 곡은 사연과 함께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어느덧 3년.
하지만, 아직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는 2천 600여 명에 이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