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여학생 270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만행이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알카에다마저도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하람'이 습격한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로노주의 감보루 지역.
불이 난 상가 잔해에서 불에 타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50여 구가 발견됐습니다.
민간인들에게도 무차별 총격을 가해 전체 사망자만 1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코하람은 앞서 나이지리아 여학생 270여 명을 납치해 인신매매까지 하겠다고 공표한 상황.
▶ 인터뷰 :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지도자
- "내가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알라신의 뜻에 따라 그들을 인신매매 시장에 팔 것이다."
그칠 줄 모르는 만행에 국제 사회의 분노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교황청도 보코하람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파란 하크 / UN 사무총장 부대변인
- "반기문 사무총장은 아이들과 학교에 대한 범죄는 국제법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이슬람 무장 단체들도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보코하람이 지나치게 민간인을 많이 학살해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 단체 사이에서도 비난 여론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 등 유명인들도 납치된 여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는 등 보코하람에 대한 비난 여론이 온라인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