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서 '주식 부자'로 불리는 상위 100명의 보유주식 가치가 평균 8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망은 7일 지난해 상장사 연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하이와 선전 증시 상장사의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고위 관리자 9000여명 가운데 보유주식이 1억위안(약 165억원) 이상인 주식 부자가 187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상위 100명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52억위안(약 8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자동차 기업인 비야디 왕촨푸 총재가 215억위안(약 3조5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푸리취안 다화 총재(201억위안)와 장진둥 쑤닝윈상 이사장(176억 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0명을 시장별로 보면, 중소판(중견 중소기업 시장)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창업판(차스닥: 벤처기업 시장)이 32명, 주판(A주 시장) 10명 등이었다.
연령대는 40대가 절반가량인 49명, 50대가 38명 등으로 주류를 이뤘으며 최연소자는 35세, 최고령자는 74세였다.
개인이 아닌 가족 보유분을 합산했을 때 100억위안을 넘는 경우는 12명이었고 50억위안 이상은 32명, 10억위안 이상은 340명이었다.
이처럼 주식 부자 반열에 오른 상장사 고위 관리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회사 경영은 신통치 않은데 고액의 연봉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발표된 중앙기관 관할 국유기업 상장사 고위
중국방송망은 이런 소식을 전하며 지난 4년간 중지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20억~30억위안에 불과한데도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일반인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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