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계곡으로 추락한 자동차 안에서 닷새 동안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큰 부상을 당하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버텼다고 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진 차를 계곡 밑에서 끌어올립니다.
지난달 29일 밤, 미국 콜로라도주 산간 도로를 달리던 차가 계곡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자동차는 뒤집힌 채 절벽 나무 사이에 걸렸고, 운전자 크리스틴 홉킨스는 큰 부상을 당한 채 고립됐습니다.
자동차에 있던 우산에 구조를 요청하는 글을 써, 펼쳐놓은 게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 인터뷰 : 윌리 / 홉킨스 가족
- "구조를 요청하는 글을 우산 위에 써서, 펼쳐놨습니다."
이렇게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흘러간 시간만 닷새.
도로를 지나던 사람이 우산을 발견하고,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롬바드 / 신고자
- "저는 상태가 어떤지 알고 싶었어요. 홉킨스는 저희를 보더니 뉴스에 자신이 나왔는지 물으며, 살았다고 말했죠."
홉킨스는 이번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