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혼란 속에서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지구촌 곳곳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그 추진력은 뭘까.
바로 중국개발은행, CDB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개발은행은 설립된지 20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중국 경제발전에 엄청난 역할을 해 왔다.
자본시장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장을 조성해 내고, 도시화와 신산업 육성이라는 중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에 맞춰 자원을 배분했다.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스템이 후퇴하는 와중에도 중국 경제를 성장시켰다. 이 정도면 잘 하고 있는 정책금융기관 정도로 이해될 것이다.
하지만 중국개발은행은 그 이상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면서 라틴아메리카에서 석유 등 자원을 개발하고 석유 연계 차관을 이끌어 내며 아프리카에서세계은행도 해내지 못한 제조업 육성을 가능케 했다.
원자재 공급 루트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세계 경제 무대에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수익성을 추구하는 상업은행이 해야 할 일을 중국개발은행이 해낸 것이다.
중국의 경제력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그들의 행보와 후폭풍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경각심을 갖고 주목해야 한다.
블룸버그뉴스 기자인 헨리 샌더슨(Henry Sanderson)과 마이클 포시드(Michael Forsythe) 저자는 중국 베이징에 주재하면서 중국 내 개발금융 현장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해외 각국을 누비며 중국개발은행의 생생한 흔적들을 기
국가 감사기관도 파악하기 힘든 지방정부 부채와 지방정부금융공사의 역할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는 평이다.
역자인 정삼기 KDB산은지주 상무도 뱅커로서 기업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벤처 창업 등을 경험했기에 소중한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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