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를 덮쳤던 초강력 토네이도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3개 주가 초토화하는 등 이틀 연속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29명이 숨진 가운데 동부 지역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중남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초강력 토네이도.
이번에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 테네시주를 덮쳤습니다.
시속 310킬로미터까지 위력이 더 세지면서 일대는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주택 지붕이 폭삭 주저앉았고,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소방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소방관
- "제가 이곳에 서 있었는데 거의 기차 소리처럼 엄청난 굉음을 내며 태풍이 몰려왔어요. 급히 지하로 대피했고, 그 뒤에 모든 것을 휩쓸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지역만 10개 주에 달합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도 크게 늘어 적어도 2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가스 누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아시아 순방 중에 소식을 접한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피해 지역 주민에게 위로를 보내고 연방 정부 차원의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의 피해에 대한 회복과 복구를 돕기 위해 정부가 함께할 것입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오늘도 강력한 토네이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동남부 지역 주민 7천5백만 명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