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바마 발언 `닭털`에 비유…`일본 군사동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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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일 간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안보조약' 5조의 적용 범위에 들어간다고 밝힌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일부 인사들은 오바마 발언을 대대적으로 띄우는 것을 좋아한다"며 "기실 그것은 '닭털을 들고 영전으로 삼는 격'(어떤 사람이 아무렇게나 한 말을 중요한 지시로 여기며 다른 사람에게 명령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과 인접한 섬에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중국군대는 일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련구역에서 전투준비 순찰과 군사연습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군대는 다른 사람이 우리를 침범하지 않으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 우리를 침범한다면 우리도 반드시 침범한다는 것(방침)을 굳게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오바마 발언 '닭털'에 비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바마 발언을 닭털에 비유하다니" "오바마 발언, 중일 관계는 어떻게 되려나" "오바마 발언, 중국이 이렇게 비유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