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이 진행 중인 남수단에서 지난주 부족민 수백 명이 반군에 의해 집단 학살됐습니다.
계속되는 양측의 유혈분쟁으로 지금까지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이 달리는 도로 위에 시신들이 하나 둘 쓰러져 있습니다.
마을은 쑥대밭으로 변했고, 곳곳에는 시신들이 쌓여 있습니다.
끔찍한 집단 학살이 벌어진 곳은 남수단 북부의 유전지대인 벤티우.
유엔은 적어도 200명의 주민이 남수단 반군에 의해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토비 렌저 / UN 남수단 특별임무단 부대표
- "사원과 마을 곳곳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상황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참혹한 광경이었습니다."
이번 학살은 남수단 반군이 정부군과 교전 끝에 벤티우 지역을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살바 키르 대통령이 속한 남수단 최대 부족인 딘카족 주민들이 누에르족 출신의 반군에 의해 대량 학살된 겁니다.
하지만, 반군 지도자 마차르 전 부통령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월 양측의 총격전으로 시작된 유혈충돌로 지금까지 수천 명이 숨지고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