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를 수색하는 국제 수색팀이 블랙박스 추정 신호를 추가로 포착한 뒤 수색 범위를 더 좁혔다. 기체 발견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10일(현지시간) 군 항공기 10대와 민간항공기 4대, 선박 13척이 수색에 나선다며 수색 범위는 서호주 북서쪽 2280㎞ 인근 해역 5만7923㎢라고 밝혔다. 이는 남한 면적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한 달 이상 계속된 수색에서 가장 좁게 좁혀진 것이어서 수일 안에 블랙박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앵거스 휴스턴 JACC 소장은 9일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가 지난 8일 블랙박스 추정 신호를 두 차례 포착했다고 발표한 뒤 "우리가 정확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션실드호는 수색 해역에서 8일 밤 블랙박스 추정 신호가 5분25초와 7분간 지속되는 것을 포착했으며 앞서 오션실드호는 지난 5일에도 같은 신호를 2시간 20분과 13분간 포착했다.
전문가들은 포착된 신호의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전지가 예정 수명인 30일을 넘겨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신호가
휴스턴 소장은 블랙박스 위치가 더 좁혀지면 해저 4500m에서 수색을 할 수 있는 무인 잠수정 '블루핀-21'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며칠 안에 바다 밑바닥에서 실종기 추락지점을 확인할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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